델리시내에서 노래자랑을 마치고 다음날 달려온 마날리.
정말 아무생각없이 버스만 타고 내리~ 8시간 달려왔다.


중간 중간 쉬긴했지만 뭐 그땐 내 몸이 아닌지라 비몽사몽

사실, 전 마날리에 갈 생각도 안했거든요. 특히 북인도쪽은 계획이 전무.
도착하자마자 하나 맘에 들던건 탁했던 델리공기와 다른 맑은 공기.
그래도 여기도 먼지가 많은지 손톱엔 검은떼가 덕지덕지....


삐끼아저씨한테 걸려서 가까운데 다 놔두고 곰파근처에 한 게스트하우스에 묶었다.
시내에서 멀긴해도 한국식당이랑 가깝고 산속에 푹 들어가 있어 한적하긴 했어.



뭐 사먹으러 나가기도 힘들고 해서 집에 딸린 식당에서 시켜먹거나 해먹곤 했는데..
생각해보면 다른 식당에 비해 센스가 넘쳤듯해.


뭐 마날리라면 넘쳐나는 사과주스. 진하기도 해서 소주랑 섞으면 딱 좋았다는 생각이...
가끔 그립기도했다..
닷새 마날리에서 기억남는건 결국 먹고 잔기억이 대부분인데다 빼먹고 가긴 사진도 아깝고 말할거리도 아깝고해서 그때 일상을 좀 조잘거려볼려고...



믿긴 어렵지만 새벽마다 일찍 일어나곤 했다.
아침부터 빡시게 돌아다닐려고 그런건 아니고 빵때문에..
우리나라로 치면 매밀묵이나 찹쌀떡 파는 아저씨 정돈데....아침에 만든빵이라 어느걸 골라도 맛있고 그랬거든... 바로 만든 그때를 지나면 맛이 좀 급변하니까 미식가라면 이정도야..
엄청 달긴했는데, 달디단빵이 입엔 엄청 땡기고 배고플때 더더더욱.... 


한입물고 오토릭샤 잡아서 바쉬싯으로 향했다.
늦으면 사람들 많아서 자리없다고 닥달해대면서 갔는데....
먼지날려서 가고 오면 목욕은 왜 한건지...뜨신물이 필요해서.

일어난김에 원큐로!


이게 올드마날리에 있는 바쉬싯이었어.
남탕 여탕 구분되있고, 최소한은 가리고 들어간다구.
유황탕이라 해서 계란 썩은내가 나는건지 아님, 인도애들에서 나는건지 구분할수 없지요.
그래도 아침에 몸 쫙 뿔리고 나면 기분은 상쾌한데 왠지모를 찝찝?


목욕하고나면 시내를 가야는데, 릭샤말고 버스를 타곤했어.
항상 러시아워라 자리도 없고.... 그냥 버스 천장에 타면 됬죠. 차돌릴때마다 스릴넘치는게 떨어지면 그냥 골로가기 딱 좋더랬답니다. 

숙련된 인도인들은 손잡이도 안잡고 팔걸치고 편안하게 가곤 한답니다.
입으로는 풍경보고 좋았다고 했지만, 그냥 안에서 편하게 가고 싶었다구요...


괜히 사람들 없어지고 여기저기 니 행운을 빈다는 말이 있는게 아니었어.


물론 마닐리에 폭포보고 사과먹고 띵가띵가한 곳은 맞아..
그래도 좀 액티브한것들도 많은 동네였거든....

아름답기도 아름답던 뱅뱅뱅 로탕패스 산중턱에서 페러글라이딩을 하기도하고 야크타고 하이킹도 할 수 있는 재밌는 동네거든...

근데 돈이 너무싸니까 불안하고 그렇다. 우리나라돈으로 3만원이면 픽업부터 장비까지 다 챙겨주는데 보호장비는 빨간 모자밖에 없었어. 또 그런게 어설픈데서 하면 불안하면서도 스릴넘쳐~!





마날리가면 편하다고 늘어지지 말고 이것저것 해보록해~!
외국애들은 하시시도 많이 하고 그러긴한데, 그런것 말고도 할건 많으니까

난 정말 마닐라가 여행 초보의 긴장을 완화해준 느린정원 같던 동네였어..

아 뿌듯하게도 난 일기도 꼼꼼히 썼다구. 일기보니 재밌는 줄이 있어서 읽어볼께
일주일쯤 있고 싶었는데, 라닥페스티벌한다고 맞춰가얀대서 막 움직였어.
라닥까진 그냥 이틀 버스타고 쭉 가면 된대서 그렇구나 했었지.

이땐 라닥이 아무생각이 없었나봐 정말......천국도 아니고 지옥도 아닌 동네였는데 말이지....

여행은 이제 시작이야.ㅋ

나 옛날에 글씨 정말 예뻣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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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부터 택시가 펑크나고 냄새나고 습한 날씨때문에 과연 여기서 내가 두달을 여행할 수 있을까 생각부터 들었다.
일단 떨어졌고 둘째날부터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한국식당이 있는 여행자호텔 옥상으로 향했다.
맵기만 한 김치 한조각과 신라면을 목구멍에 넣을 수록 한국생각과 곧 다가올 군입대만 떠올랐다.

이런건 안판다 물론.ㅋ


그래도 한국음식을 먹고 나니 움직일 기분이 좀 든다. 좀 물어보고 싶은데, 주인장 아저씨는 몸서리게 바쁘고 뒷쪽엔 어제 비행기에서 눈인사했던 사람들이 눈만 껌뻑거리고 있었다.

"아 북인도 기신다고 했었지...."

내 첫루트는 간단했다. 뭄바이, 켈커타, 바라나시만 다녀오면 된다는 생각.
그래서 제일 거리가 멀고 아래로 빠지는 뭄바이-> 켈커타 -> 바라나시 순으로 가는게 다였다. 갑자기 떠난 배낭여행이라 사전조사도 빠삭하게 하지 못한탓이 컸다.

여름엔 윗쪽으로 가는게, 덥지도 않고 좋다고 별계획 없으면 같이 가자고 한다.
뭐, 사람 찾기도 힘들고....따라 나섰다.

저녁에 미리 익힐겸 밥이나 먹자고 얘길하고 헤어졌다.

하루 살아봤더니 인도여행에서 제일 필요한건....
샴푸와 린스, 로션이었다.

생각해보면 다른 동네 수질은 이렇게 나쁘지 않았는데. 델리는 유독(빠하르간지) 물이 너무 더려웠다.

샴푸로만 머릴 감으면 수세미처럼 빠빳해지기 일쑤였고, 반드시 린스까지 해야 이사람 머리는 감았네 느낄정도였다. 얼굴도 세수하고 나면 못먹은 사람처럼 하얗게 일어나니까 로숀도 필요하고....


한국산! 프랑스산 좋다는 화장품 절대 말 듣지 않는다...
인도에서 파는 히말라야라는 브랜드 화장품, 세면용품이 있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데다(물론 인도 물가수준으론 비쌌다) 오르게닉이라 얼굴에 잘 스며들기도 하고 참 좋았다.

이때 요긴하게 쓰고선 한국에서 쓰려고 찾아봤더니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
아무리 직수입이라 해도 그렇지 양심에 x난 사람들 같으니;;
인도에선 맨날 1+1이었다구.....

또 이야기가 샜는데, 인도여행 필수품!! 화장품, 세안제,로숀 등등....
한국꺼 말고 현지꺼.....

결국 반나절동안 빠하르간지를 빨빨대고 돌아댕겼다.
이때까지는 라시는 먹지 않았고, 가판에 파는 라임주스를 주로 먹었다.
이상하게 신게 막땡겨서~~


요즘 잘 안보이던 호랑이연고도 한트럭이다.
이것만한 만병통치약 없으니, 하나 사두고....


일기장으로 쓸 투박하지만 "나 마데인 인디아"라고 말하고 있는듯한 정감어린 노트도 하나
사두었다.
나보다 미리 입대한 녀석들과 친구들한테 보낼 편지지도 좀 사고....


예쁘긴한데 짐만 될것 같던 장식품들......구경만 한다.


시차적응 덜되서 머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퍼서 릭샤좀 타고 싶었는데 자꾸 사기칠라고해서 그냥 걸어다녔을 뿐이고 금방 저녁...


저녁도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사람이 더 많고 소들이 더 많았을뿐이지.....


그러고보니 버스안 동물이란 주제로 포스팅 하려했는데, 오랜만에 사진들 보니까 첫날 울컥했던 감정들이 쏟아나오는 것만 같다.

하나둘 버리기 아까워서...ㅋㅋ

여기서 동물1은 나였고, 동물2가 되신 이분이다.


오토릭샤에서 활짝 웃고 계신 이 누님....
학원 아는 누님의 친구였던 기막혔던 인연인데 이분도 참 여행이 꼬였다.
나는 숙소를 걍 여행자득실거리는 빠하르간지에서 묵었는데, 이분은 비행기에서 만난 다른분들따라 좀 먼곳에 잡았다고 했다.

혹시라도 가신다면 저 업체는 피하시길...로얄 OO 빼밀리 하우스...
구경 갔을때 시설은 정말 한국 아파트 보다 좋았는데, 좀 너무 먼.... 데려다줄땐 기사가 테워다 줬는데, 집에 올때는 버스타고 오랬다고 참 힘들었겠었어.....

여자 혼잔데 그냥 빠이빠이 하고 집에 들어갈 수가 없어서 데려다 준다고 했는데, 거기서부터 문제가....

(c) 바로 요버스...색깔만 다르고 똑같네...


일단 버스 스탠드가 있는 뉴델리 역 앞에가서 버스를 잡으려했다.
버스가 엄청 안서기도 하고 잡아타는것도 어려웠다. 사람들도 엄청 많이 타있고....
이 누나, 겁없이 잡아서 자리잡고 이리오라고 손짓까지....

이때부터 주변 인도애들이 웅성대기 시작하는데, 앞에 앉은 인도인 남매가 말을 걸어왔다.

"니네 어느 나라얘들이니?"
"한국"

뭐 심플하게 대답을 해줬는데, 다음은..

"노래 한번 해봐"
"......"
"......"

적잖이 당황스러웠다.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모르는 마당에,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노래까지 시킴을 당하다니...

머뭇거리자 이 여자애가 타이타닉 주제가를 불렀다. 썩 잘부르는 솜씨는 아닌데, 나쁘지도 않고...주변 인도인들에게 더더욱 집중을 당했다. 박수치고 손짓하면서....
결국 누나가 언젠가는을 불러줬고, 나는 S.E.S.의 너를 사랑해 몇소절을 불러줬다.

손발이 오글오글....

영어도 아니고 힌두어도 아니고...못알아들었겠지만, 완전 파티분위기다. 손흔들고 너는 내 친구니 하면서 계속 말걸어오고..... 근데 언제 내리는 지도 모르고....."

결국 노래시켰던 남매가 누나가 들고 있던 주소랑 약도로 숙소를 찾기 시작했다.
릭샤 한대를 잡았다.

(c) woongs.net


보통 사이클릭샤 한대에 2명정도가 타는데, 다큰 성인 네명이 꾸역꾸역 앉았다. 앞뒤로 매달려서...땀흘리는 릭샤왈라한테 미안할 지경...

한참을 달려 도착. 왈라가 30루피를 달라고 한다. 누나가 내줄려하자 인도남매는 삿대질과 힌두어지만 의미를 대충 짐작할만한 강한 어조로 대꾸했다.
결국 지불한건 5루피..인도인가격이 이런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고.......

누나는 이런애들한테 걍 보내면 안댄다면서 선물줄거 찾아보라고 한다.
잃어버릴까바 사진기도 안들고 나왔는데.......하이테크 펜 한자루 수첩하나가 다였다.
그 누님은 그자리에서 여자애랑 하얀 나이키 신발을 바꿔신었다. 여자애는 엄청 미안해했는데 기뻐하는게 눈에 훤했다.
난 걍 펜하나를 건냈다. "디스펜 이스 마데인 재팬, 잇츠 익스펜시스 인 코리아..."
일단 주고 나니 맘은 편했다. 여기서 얘들한텐 빠빠이해주고 여행잘하라고 말해줬다.

숙소에 도착하니 사람들은 다 와서 쉬고 있고, 어디갔었냐는 말만 되풀이한다.
거실에 있어서 내용은 모르겠고, 숙소 옮긴다고 누나가 나오고 있었다는....
한국인 주인장은 미안했는지 운전기사 붙여서 빠하르간지까지 태워줬다.


잘 마무리 되긴했지만, 버스안에서 원숭이된 기분은 그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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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게도 한비야라는 사람을 처음 알게된건 군대 진중문고 속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였다.
멋있고 부럽고 존경스럽다는 단어 외에는 딱히 떠오르지 않았는데, 사람들이 무릎팍무릎팍 하길래 다시보기로 봤지.


2회분중 2회였는데, 정말 이분은 정말 이 일이 좋아서 하고 싶어서 하고 계시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네팔이야기 덕분에 벌써 5년전인 인도와 유럽으로 배낭여행이 생각이 나게 했다.

여행에 막 다녀왔을때는 아쉽지만 군전역만 하면, 이 끓는 가슴 다시 안고 인도,...그 사람들을 만나러 가야겠다라는 생각을 해왔었다. 일행에서 만난 한 누님은 그대로 실천해서 바라나시로 가는 도중 작은 마을에서 음악회를 열고 집짓고 그랬단다니까...

근데, 1년이 지나고 군대전역하고 나니, 그때 굳었던 마음이 풀어지고 있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 남들보다 오래 학교를 쉬었으니, 그걸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무언가 해야돼라는 마음이 머리속에 각인 되버린것만 같았다.
챗바퀴처럼 돌고 또 돌고...그러다 봉사활동 한번 하고, 동전 던져주고 나면 만족해버리고...

여행은 많은것을 생각하게 했었다. 혼자 여행다녔기 때문에 도시에 도착해서는 사람들을 만났지만, 기차에선 보통 혼자가곤 했다. 그래서 틈틈히 다니면서 적어온 일기장들..
언젠가 정리해야겠다 하고 라면박스에 쳐박힌 기념품과 쪽지들...
아...지금이 정리할 때인가?? 

어째뜬 오랜만에 덕분에 좋은 에너지을 많이 받은 것 같다. 현실에 안주하기엔 나도 참 할 일이 많은 나이고
그렇게 여기서 내 성장을 멈춘다는 건 너무 슬픈 일이다.

무엇이 나의 가슴을 뛰게 하는지 어떻게 뛰게 할것인지......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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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첫만남은 사실 이만저만 걱정이 아니었다. 인천공항부터 비행기는 늦춰졌고, 탑승한 비행기는 뭔지 모르는 카레냄새가 진동을....
잠들만하면 인도향식료 냄새가 가득한 스프레이를 뿌리고 지나가는 승무원..
짜쯩 반 기대반을 안고 도착한 인도 공항은 그저 조금 오래된 공항 분위기....
조금 늦게나온 픽업 나온 분때문에 공항내에서 뱅글 뱅글 돌기도 했고....

가까스로 픽업택시를 타고 지나가는 길에...
알수없는 퍽 소리와 함께 길 중간에서 타이어 펑크...


이 와중에 사진찍었던 나도 참 대단스럽다...
픽업나온 여자분의 짜증에 길 끝에 차를 대고 유유히 타이어를 갈고 있는 인도인..
이때 처음 들은 말이고, 인도여행 내내 듣게 된말...
"No, Problem."

늦은 밤 처음부터 예고됬던 사건사고의 시작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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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사실 인도라는 나라를 배낭여행지로 선택한 배경은 참으로 간단했다. 시기적으로 몇달뒤 군대를 가야했고, 예상 외의 환율과 자유여행식 배낭여행으로 인한 경비절감으로 약간의 여윳돈이 남아있던 상태였다.

무엇을 해야하지?

상상하던 갠지스강가의 인도?


아무것도 없었다면 흥청망청 군대를 기약하며 술과 함께 술독에서 살았을지도 모른다. 유럽여행 후 특가 항공권이 나왔다고 친히 전화해준 여행사 직원이 아니었다면 말이다. 인도에 대해 이미 알고 있던 것은 더럽고, 싸고, 후지다는 세가지 밖에 없었다. 대략적으로 남은 돈이면 인도를 충분히 여행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과 그 당시 찾아본 인도방랑기라는 카페의 정모가 큰 도움을 주었다.

정모에 나온 분들은 인도를 사랑하고 지금껏 나처럼 인도를 무심코 방문하였다가 인도에 빠져들게 되었고 한번 두번 방문해본 유경험자들이었다.(그 중에는 여행가이드북 저자분도 있었다)



사람들은 보통 인도를 여행하면 두가지 부류로 나뉜다고 했다.

인도라면 그림자도 나타나기 싫은 곳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고, 다시 한번 그곳을 가고 싶다는 사람

난 물론 두번째 후자의 모습이고 여행 중 만나고 아쉬워했던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사진속처럼 아른 아른 거린다.
여행 중 맥주가 먹고 싶어서 한 상점에서 맥주를 물어봤는데 무알콜 음료수를 팔고선 거짓말을 못해서 눈을 어디두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이 인도 사람이었고, 모르는 사람이 길를 몰라 해멜때도 기꺼이 릭샤를 잡아 집을 찾아주며 바가지를 씌우려는 릭샤왈라에게 인도말로 꾸짖어주고는 길을 안내해주는 이도 있었다. 소와 사람이 뒤엉킨 기차안에서 찐쌀 한줌을 건네며 이야기를 걸어오는 것도 그들이었고, 300만화소 카메라폰이 대세였던 이때지만 몇전전쯤 나올 법한 컬러폰을 보여주며 1년을 모아 구입한 것이라고 자랑하던 이도 인도인이었다.


무엇보다 인간적이고 작고 아기자기 한 일들이 많았던 인도 여행이기에 늦었지만 여행기를 올려야할것만 같다.
벌써 초등학교쯤 되었을 마날리 사과과수원 아기가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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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도 되었고 방정리좀 할겸 서랍을 뒤적거려 보았더니 반가운 물건이 나왔네요.

그동안 다녀온 배낭여행 일기장과 여권 3매인데요.  우여곡절 많던 배낭여행인 만큼 복대에 스며들었던 땀냄새가 아직도 베어나옵니다.


군대가기 전이니까 05년도만 해도 군대갔다오지 않았더라면 해외여행을 하기위해선 보증인도 있어야 하고 1번 여행밖에 할수 없는 단수여권만 발급가능했었죠. 그리해서 해외에 나갈때마다 비싼 단수여권을 만들어야 했고, 병무청을 오가며 서류를 제출하는 복잡한 절차가 있었습니다. 요즘은 다 없어지고 간소화 되었다고 하지만, 뭐 이미 군필자가 되어버린 이시점에 그다지 관심있는 이야기는 더이상 아니지요..


일기장을 펼쳐보니 작은 글씨로 매일매일 쓴 돈과 간략하게 그날그날 느낌을 정리해 두었었는데, 지금보니 까먹었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것 같아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더욱이 인도에 도착했을때 썼던 일기는

8월 30일 델리

내가 여길 왜 온거지?
인도에 도착했는데 시작부터 말썽이다.
파이널 콜에 픽업지연... 그리고 펑크까지 사진들로 보던 풍경 그대로다.
길거리엔 광기어린 개, 소떼와 어리숙한 인도인들.

무섭기만한 동네..과연 내가 인도를 사랑하게 될 수 있을까?

처음 도착하자마자 당황스러웠던 도로 한 중간에서 택시의 펑크, 아무렇지 않게 대처하는 인도인의 모습, 숙소의 열악함.....하지만 언제나 그러했듯 한국으로 돌아갈 때의 모습은 마지막 한문장에 요약 

감사했고 고마워! 다시보자..

물론 지금 다시 한번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여행을 마치고 정신없이 군대 입영을 했고, 군전역후엔 어학연수를...생각해보니 미루었던 여행기를 시작할때가 지금인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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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인터넷으로 하하의 무한도전 마지막을 위해 인도촬영을 한다고 들었다. 물론, 엄청 기뻤다. 인도를 다녀오기 전의 나도 그랬고 많은 사람들이 인도에 대해 더럽다, 힘겹다. 못산다라는 저질스런 이미지를 안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으니까 무한도전이 인도를 포장해준다면 전부는 아니라도 일부는 인도를 멋지게 생각해주지 않을까 말이다.

기우였을까??
기다려서 드디어 보게된 무한도전은 이하라고 밖에 보이질 않는다. 물론 무한도전의 연속이라 할 수 있는 재미부분은 역시나 재미있게 보게되었지만 인도는 특히 자아성찰, 나는 누구인가라는 소주제로 묶어 떠난 인도인데 그렇게 장난스런 모습만을 보여주어야 했나라는 생각이 든다.

화면은 지난 해외로케편인 뉴질랜드 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장난스럽게 깨웠던 노홍철과 얼굴에 낙서를 당한 정중앙 등 물론 보는 내내 낄낄거리며 봤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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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푸리게 만든 부분은 저 카레와 숙소 에피소드였다. 요즘은 깨끗하게 해논 식당도 많고, 외국인들이 많이 오니까 젓가락, 숫가락을 비치해논 식당도 많다.
생생한 현지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긴하지만, 가뜩이나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사람들은 비위생적인데다 시금치카레? 그런것 어떻게 먹지...하는 2인자그룹의 4인의 모습과 다르지 않았을것이라는 것이다.
물론, 게걸스럽게 먹어주는 유반장과 하하 모습만을 보여줬다면 그것도 이질적이었겠지만 기피하는 표정이 훤히 들어나는 모습은 보면서도 반갑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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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이 이용한 5성호텔이라고 말한 그곳도..ANOOP HOTEL이였다. 관광호텔마냥 4성,5성을 따지는 숙소가 아닌 여행자숙소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여행자들 사이에서 여행자거리에 깨끗한 시설과 여러서비스를 해주는 손에 꼽는 숙소여서 안타깝기까지했다.
물론 더 나은 곳도 있고, 다들 생각하는 호텔 같은 곳도 있긴하지만 컨셉을 그렇게 잡았다면 어울리지 않는 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인도에 아시아 최고의 호텔인 타지마할 호텔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몇이나 있을런지 생각이든다.

가십거리로 오르내리고 한번 방송에 여러 사람이 보고 되십게 되는 방송인 만큼, 인도의 다른 사람들 생각을 뒤집어줄 무언가가 있었음했는데 아쉬웠다. 물론 다음주가 정말 갠지스강이나 낙타사파리 등으로 채워지는 것 같은데 조금만 신경써주셨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인도가 얼마나 멋진 나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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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영화관 난단 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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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대표 유적지 타지마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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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휴양지 - 스리나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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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초호수


인도는 고성장 국가이고, 여러 자산을 갖고 있고, 더럽다란 이미지보단 신비하고 놀랍다는 이미지가 더 잘 갖춰진 나라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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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_신혼_블로거 #쿡방 #소소한일상 #IT #얼리어답터

얼마전 누리꾼과 각종 매체를 뜨겁게 달군 사건이 있었다.
세계 최저 220만원짜리 자동차가 나왔다는 소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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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사람들에게 자동차는 친근할까???
아직도 인력거가 거리를 활보하고, 그사이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이클릭샤, 조금 낫다면 스쿠터 사촌뻘인 오토릭샤까지 설마~~하고 영화에서나 봤음직한 풍경들이 인도에선 펼쳐지고 있으니 말이다.
거기다 여기가 내구역이다.하고 으름장 놓고 다니는 소들, 광견병, 광몽병?이 걸리지나 않을까 건들지 않고 세상이 되어버린 원숭이, 개떼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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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조랑말 택시(통가)

그러면 자동차는????
자동차라......여행에서 만난 일부 잘나간다고 보이는 인도인들 몇몇,
여행사에서 빌려 운행할수있는 SUV택시들, 영국식민지시절 영국인들이 쓰던 엠버서더 자동차로 된 택시(엄청 매연이 심하다~~)
이 다였던것 같다...

오만가지 다양한 모습이 공존하고 있다보니, 자동차가 있더라도 제속도를 낼 수 없고 다니더라도 좋치 아니한 길위를 주행하다보니 차라리 다른 것들이 낫다고 느껴졌다.

하지만 인도도 급격히 변화하고 있으니까!!!!
젊은 인도애들들도 칼라카메라 노키아폰을 좋아하고 핸드폰을 사기위해 1년 월급을 들여 샀다고 자랑스럽게 보여주는 얘들....

나라면...
나라면...
1년 월급을 들여서 좋다는 핸드폰을 살수 있을까???;
여행하면서 만난 그런애들은 수도 없이 봤는데???...
무슨생각으로 살며? 어떻게 저럴수 있지?생각하곤 한다;;

무언가 꿈틀대는것 같으면서도 알수 없는 나라...그게 인도였던것 같다...

타타나노 역시 살살 뜯어보면 저렇게 되있으니까, 저정도니까 저가격에 만들겠지
생각하곤 했다.
220만원에 맞추다보니, 왠만한 묵직한 오토바이만한 엔진, 얇은 바퀴, 와이퍼 마져 한개랜다.
물론 우리의 경차 M으로 싸게싸게 꾸며도 600만원은 쉽사리 넘어가지 않나???

이런 생각으로 만들수 있다는 것과 가능성을 본 그들이 새삼 신기했다.
언젠가는 최저가 아닌 최고를 노릴 것이니까 말이다.

ps:그나저나 여행기는 언제 올리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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