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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시내에서 노래자랑을 마치고 다음날 달려온 마날리.
정말 아무생각없이 버스만 타고 내리~ 8시간 달려왔다.


중간 중간 쉬긴했지만 뭐 그땐 내 몸이 아닌지라 비몽사몽

사실, 전 마날리에 갈 생각도 안했거든요. 특히 북인도쪽은 계획이 전무.
도착하자마자 하나 맘에 들던건 탁했던 델리공기와 다른 맑은 공기.
그래도 여기도 먼지가 많은지 손톱엔 검은떼가 덕지덕지....


삐끼아저씨한테 걸려서 가까운데 다 놔두고 곰파근처에 한 게스트하우스에 묶었다.
시내에서 멀긴해도 한국식당이랑 가깝고 산속에 푹 들어가 있어 한적하긴 했어.



뭐 사먹으러 나가기도 힘들고 해서 집에 딸린 식당에서 시켜먹거나 해먹곤 했는데..
생각해보면 다른 식당에 비해 센스가 넘쳤듯해.


뭐 마날리라면 넘쳐나는 사과주스. 진하기도 해서 소주랑 섞으면 딱 좋았다는 생각이...
가끔 그립기도했다..
닷새 마날리에서 기억남는건 결국 먹고 잔기억이 대부분인데다 빼먹고 가긴 사진도 아깝고 말할거리도 아깝고해서 그때 일상을 좀 조잘거려볼려고...



믿긴 어렵지만 새벽마다 일찍 일어나곤 했다.
아침부터 빡시게 돌아다닐려고 그런건 아니고 빵때문에..
우리나라로 치면 매밀묵이나 찹쌀떡 파는 아저씨 정돈데....아침에 만든빵이라 어느걸 골라도 맛있고 그랬거든... 바로 만든 그때를 지나면 맛이 좀 급변하니까 미식가라면 이정도야..
엄청 달긴했는데, 달디단빵이 입엔 엄청 땡기고 배고플때 더더더욱.... 


한입물고 오토릭샤 잡아서 바쉬싯으로 향했다.
늦으면 사람들 많아서 자리없다고 닥달해대면서 갔는데....
먼지날려서 가고 오면 목욕은 왜 한건지...뜨신물이 필요해서.

일어난김에 원큐로!


이게 올드마날리에 있는 바쉬싯이었어.
남탕 여탕 구분되있고, 최소한은 가리고 들어간다구.
유황탕이라 해서 계란 썩은내가 나는건지 아님, 인도애들에서 나는건지 구분할수 없지요.
그래도 아침에 몸 쫙 뿔리고 나면 기분은 상쾌한데 왠지모를 찝찝?


목욕하고나면 시내를 가야는데, 릭샤말고 버스를 타곤했어.
항상 러시아워라 자리도 없고.... 그냥 버스 천장에 타면 됬죠. 차돌릴때마다 스릴넘치는게 떨어지면 그냥 골로가기 딱 좋더랬답니다. 

숙련된 인도인들은 손잡이도 안잡고 팔걸치고 편안하게 가곤 한답니다.
입으로는 풍경보고 좋았다고 했지만, 그냥 안에서 편하게 가고 싶었다구요...


괜히 사람들 없어지고 여기저기 니 행운을 빈다는 말이 있는게 아니었어.


물론 마닐리에 폭포보고 사과먹고 띵가띵가한 곳은 맞아..
그래도 좀 액티브한것들도 많은 동네였거든....

아름답기도 아름답던 뱅뱅뱅 로탕패스 산중턱에서 페러글라이딩을 하기도하고 야크타고 하이킹도 할 수 있는 재밌는 동네거든...

근데 돈이 너무싸니까 불안하고 그렇다. 우리나라돈으로 3만원이면 픽업부터 장비까지 다 챙겨주는데 보호장비는 빨간 모자밖에 없었어. 또 그런게 어설픈데서 하면 불안하면서도 스릴넘쳐~!





마날리가면 편하다고 늘어지지 말고 이것저것 해보록해~!
외국애들은 하시시도 많이 하고 그러긴한데, 그런것 말고도 할건 많으니까

난 정말 마닐라가 여행 초보의 긴장을 완화해준 느린정원 같던 동네였어..

아 뿌듯하게도 난 일기도 꼼꼼히 썼다구. 일기보니 재밌는 줄이 있어서 읽어볼께
일주일쯤 있고 싶었는데, 라닥페스티벌한다고 맞춰가얀대서 막 움직였어.
라닥까진 그냥 이틀 버스타고 쭉 가면 된대서 그렇구나 했었지.

이땐 라닥이 아무생각이 없었나봐 정말......천국도 아니고 지옥도 아닌 동네였는데 말이지....

여행은 이제 시작이야.ㅋ

나 옛날에 글씨 정말 예뻣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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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사실 인도라는 나라를 배낭여행지로 선택한 배경은 참으로 간단했다. 시기적으로 몇달뒤 군대를 가야했고, 예상 외의 환율과 자유여행식 배낭여행으로 인한 경비절감으로 약간의 여윳돈이 남아있던 상태였다.

무엇을 해야하지?

상상하던 갠지스강가의 인도?


아무것도 없었다면 흥청망청 군대를 기약하며 술과 함께 술독에서 살았을지도 모른다. 유럽여행 후 특가 항공권이 나왔다고 친히 전화해준 여행사 직원이 아니었다면 말이다. 인도에 대해 이미 알고 있던 것은 더럽고, 싸고, 후지다는 세가지 밖에 없었다. 대략적으로 남은 돈이면 인도를 충분히 여행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과 그 당시 찾아본 인도방랑기라는 카페의 정모가 큰 도움을 주었다.

정모에 나온 분들은 인도를 사랑하고 지금껏 나처럼 인도를 무심코 방문하였다가 인도에 빠져들게 되었고 한번 두번 방문해본 유경험자들이었다.(그 중에는 여행가이드북 저자분도 있었다)



사람들은 보통 인도를 여행하면 두가지 부류로 나뉜다고 했다.

인도라면 그림자도 나타나기 싫은 곳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고, 다시 한번 그곳을 가고 싶다는 사람

난 물론 두번째 후자의 모습이고 여행 중 만나고 아쉬워했던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사진속처럼 아른 아른 거린다.
여행 중 맥주가 먹고 싶어서 한 상점에서 맥주를 물어봤는데 무알콜 음료수를 팔고선 거짓말을 못해서 눈을 어디두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이 인도 사람이었고, 모르는 사람이 길를 몰라 해멜때도 기꺼이 릭샤를 잡아 집을 찾아주며 바가지를 씌우려는 릭샤왈라에게 인도말로 꾸짖어주고는 길을 안내해주는 이도 있었다. 소와 사람이 뒤엉킨 기차안에서 찐쌀 한줌을 건네며 이야기를 걸어오는 것도 그들이었고, 300만화소 카메라폰이 대세였던 이때지만 몇전전쯤 나올 법한 컬러폰을 보여주며 1년을 모아 구입한 것이라고 자랑하던 이도 인도인이었다.


무엇보다 인간적이고 작고 아기자기 한 일들이 많았던 인도 여행이기에 늦었지만 여행기를 올려야할것만 같다.
벌써 초등학교쯤 되었을 마날리 사과과수원 아기가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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